블로그 만들고 방치 수준으로 있었는데 다행히 폐쇄까지는 안 당했...
이번 리뷰 및 추천템은 엡손의 DS-530II입니다
북스캐너로서, 파괴형입니다
스캐너 구입 시 모든 분들의 고민 사항은 파괴형/비파괴형 사이의 선택 갈등이겠죠
결론은요
둘 다 효용성이 다르니 적정 가격대의 제품으로 각각 구입하세요(아무 도움이 안 되는 말이네)
일단 저는 이미 비파괴형인 에지(edge) 스캐너인 플러스텍 옵틱북 4800 모델을 갖고 있습니다
별로인 것 같은데 가격이 상당합니다 점점 오르고 있네요
평판 스캐너의 장점은 아무래도 이미지의 선명성과 책을 원형 그대로 보전할 수 있는 점입니다
그리고 옵틱북 저 제품은 나름 CCD 센서입니다(CIS 센서보다 좋다고 하죠)
(하지만 이미지 품질을 보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하네요 - 색 대비가 너무 심해서 중간이 없음)
그러나, 제일 큰 단점은 스캔 후 읽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죠
심혈을 기울이지 않아도 되는 스캔 작업에는 결국 파괴형으로 책을 절단해서 빨리 끝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옵니다
- 최고의 가성비
그래서 여러 제품을 고민하다 결국 질렀습니다
엡손에서도 여러 제품 군이 있는데 이 제품이 제가 보기에는 가정용 및 소규모 사업용으로는 최고라 생각합니다
네크워킹이 되는 것도 있지만 가정에선 굳이... 10만 원 더 주고 DS-580w로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
300 dpi 기준 분당 단면 35매(양면으로 치면 70페이지인 셈) 속도인데
매일매일 스캔하며 살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급지대에 교체하는 시간 30초 추가해서 70페이지에 1분 30초 걸린다 치고
500페이지 도서 스캔하는 데 10분이면 된다는 겁니다
물론 DS-970 모델은 분당 85매(양면 170페이지)의 속도를 자랑합니다만 가격이 2백에 근접합니다
저는 돈보다 시간이 넘쳐서...
- 배송을 왜 이렇게 보내는지



엡손 포토 스캐너인 Perfection V39II도 구입했었는데
그때도 외부 박스 없이 본체 박스 자체에 송장만 붙여서 보내더군요
2백만 원에 달하는 DS-970도 그렇게 보냈고요
V39II는 열어 보니 스캐너 캐리어 부위가 파손된 채로 왔습니다
엡손에 불량 판정받고 반품을 하긴 했는데
각각 다른 판매업체는 왜 배송을 항상 이런 식으로 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
쓸데없는 일을 만들고 싶은가 봐요
판매자는 편할지 몰라도 나름 정밀을 요하는 제품인데 구매자는 질색할 일입니다
- DS-580w와의 비교
자동급지 능력이 최대 100 매인 DS-580w보다 절반인 50 매입니다
급지 채우는 작업을 두 배 더 해야 한다는 것이죠
하지만 급지 바꾸는 게 힘든 것도 아니고 한 권 끝낼 때까지 자리 비울 것도 아니며
한 급지 분량 끝난 후 이미지 체크도 해야 하니 제 입장에선 문제 되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
네트워킹 기능도 있으면 좋지만 어차피 스캔하고 컴퓨터로 자잘하게 작업할 것도 생기니
컴퓨터 켜서 스캔 결과 확인하면서 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
그리고 부품 많아지면 고장 날 일도 더 생기지 않을까요?
게다가 10만 장 넘어가면 센서와 LED 광원이 살살 노후되면서 교체해야 할 시기가 온다고 합니다
10만 원 아껴서 새 제품 사는 데 보태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했습니다
단점만 있는 건 아니고 이 제품 고르는 데 큰 역할을 한 부분은 바로 짜잔~~


저렇게 급지 트레이 부분이 접혀서 먼지 들어갈 일을 사전에 막아주고 부피도 더 줄어든다는 것
커버가 있기는 하지만 안 접혀서 트레이가 열려 있는 것보다 저렇게 덮이는 게 한결 좋죠 높이도 덜 차지하고요

- 이미지 품질은 어떤가
DS-970을 사용해 봤는데 이 제품과 이미지 결과에는 차등이 없습니다
엡손 상담원께선 DS-970이 내구성과 이미지 결과치에도 차이가 있다고 했지만
제 눈으로는 차이가 안 보여요 150만 원 더 줄 이유는 없어 보여요
색감을 비교하자면
평판 에지 스캐너인 옵틱북 4800보다 낫습니다
그러나 원본 색상과 같지는 않아요 청색의 경우 녹색이 약간 혼합된 색으로 나옵니다
색 보정 전문가가 아니라 조정할 방법을 모르겠네요
scan 2 프로그램 설정에서 감마 밝기 대비 아무리 조정해도 원본 색상처럼 만들기 어렵습니다
기본적으로 LED 광원을 쏴서 이미지를 읽기 때문에
전체적으로 밝게 나오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나옵니다
그리고 종이가 접혀서 이격이 좀 있거나 하면 그 부분이 어둡게 나옵니다 이건 뭐 이런 방식의 스캔의 한계라...
300 dpi보다 해상도를 올리면 이미지가 더 세밀해지기는 하지만
400 dpi부터 속도가 2~3배로 느려지고 파일 크기도 2배 이상이 됩니다
그림 도서가 아니라면 굳이 300 dpi 이상으로 올릴 유익은 없을 것 같습니다
- 스캔 2 설정은 어떻게 할까

무던한 분이시거나 텍스트만 중요하다 생각하신다면
scan 2의 기본값 그대로(0, 0, 감마 2.2) 쓰세요
다만, 이 경우 연한 색의 이미지는 밝게 처리되어 안 나타날 여지가 있습니다
색감이 좀 변하더라도 연한 배경 색상까지 살리고 싶다면
밝기 0, 대비 [-14] ~ [-18] 정도, 감마 2.0으로 하시면
아주 약간 어두워지지만 색상 이미지를 다 살릴 수 있습니다
(옆 이미지 출처 : 엡손 홈페이지)
이미지 원본보다 텍스트 가독성이 중요하다면 [주요 설정]에서
글자를 선명하게 옵션 선택하면 되지만 변형이 발생하므로(샤픈이 들어가고 색감이 밝아짐)
텍스트만 중시할 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비추
- 밝기 0, 대비 -18, 감마 2.0, 300 dpi 기준
[좌 : 기본, 우 : 글씨 선명하게]


개인적 결론
SCAN 2가 포토샵만큼 기능이 좋지 못해 기울기 보정 외에는 가급적 스캔 이미지 그대로 저장하는 걸 선호 - 기본값 유지
색상이 많이 들어간 도서라서 후보정이 필요할 경우 기본 값으로 스캔 후
포토샵에서 어두운 영역/밝은 영역에서 어두운 영역을 35 정도로 올려서 합니다
그러면 글자도 약간 더 검게 되고(가독성 향상), 어둡게 처리된 색상들이 원본에 가깝게 밝아집니다
- PDF 변환과 OCR
엡손 제공 소프트웨어에서 PDF 저장과 OCR 작업이 가능하지만
원본 이미지에 변형을 줄 수도 있고 해서 저는 별도 프로그램을 씁니다
일단 SCAN 2에서 jpg 파일로 스캔 작업을 마칩니다
후보정을 하고 싶으면 포토샵에서 합니다
(포토샵은 기울기 조정이나 글자 진하게 하는 것이 이미지 열화 없이 깔끔하게 처리됨^^)
PDF 변환과 OCR은 PDF-XChange Editor라는 프로그램으로 합니다
아크로뱃보다 OCR 인식도 더 좋고 무엇보다 이미지 변형 없이 원본 그대로 PDF와 OCR을 처리해 주기 때문입니다
- 또 한 번의 합리적 소비
엡손 A/S는 믿을 만하고 많은 분들의 사용기가 증명하듯이 내구성과 품질이 좋습니다
자녀의 수험생활이나 태블릿 등을 활용한 책 읽기 등 하나쯤 집에 있으면 여러 모로 요긴한 것이 스캐너입니다
가성비 훌륭한 이 정도 제품군을 선택해서 부담 없이 쓰다가 재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
작년 8, 9월경 파괴/비파괴 스캔이 하나의 스캐너로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스캐너 DS-1730, DS-1760wn이 나왔던데
그것도 하나 들이고 싶은 생각이...